소설가 조정래가 어제 파면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막말 발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습니다.
조 작가는 어제(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풀꽃도 꽃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99%가 개·돼지 새끼들이라면 개·돼지가 낸 세금을 받아먹고 살아온 그는 누구냐”며 “제가 볼 때 그는 기생충이거나 진딧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부 전체 분위기가 그따위였다는 것”이라며 “그런 자를 국장으로 임명해서 일을 추진해온 장관도 사퇴해야 한다”고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은 물론, 이준식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 작가가 이번 교육부 고위 공무원들의 발언에 강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 신작이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꼬집은 소설이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작가는 끝으로 “‘작가의 말'을 쓸 때 이번처럼 통렬한 심정으로 쓴 적이 없다”며 “제 소설이 다소나마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리 교육계의 민낯, 그것을 바라본 원로작가의 탄식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엄민재 / 구성: 어아름 / 편집: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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