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주일까?…군사적 효용성·中 반발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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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드 포대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방향을 튼 것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의 방어권에서 벗어나게 되는 수도권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도 방어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입지 선정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성주는 당초 군사적 효용성 때문에 미군이 선호했던 경북 칠곡과 10km 남짓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면, 미군으로선 전방 200km 이내인 방어 범위 안에 평택과 군산 미군 기지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후방으로는 유사시 전략 요충지인 부산항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600km에서 800km까지인 레이더 적정 탐지 거리가 산둥반도 일부, 북·중 접경지역에 그치기 때문에, 중국에 위협이 덜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레이더를) 전진 배치 모드로 하면 2,000km 보거든요. '터미널 모드(종말 모드), 즉 북한만 바라보는 모드로 사용한다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강조하지만, 중국은 믿을 수가 없겠죠. 왜냐하면 운용하는 것은 미국이니까요.]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은 방어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수도권은 군사분계선과 거리가 가까워 미사일보다는 방사포 공격 대상이기 때문에 사드의 효용이 떨어진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방사포 공격에는 다연장 로켓과 전술지대지 미사일로 북한의 포기지 자체를 타격하고, 스커드 미사일 공격엔 패트리엇 미사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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