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기 SNS' 우후죽순…'현대판 마녀사냥'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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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무분별한 신상털기로 고통받는 건 공인이나 연예인뿐만이 아닙니다.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내용과 함께 여성들의 사진과 과거가 유포되고, 지하철 임신부석에 앉은 남성의 사진이 퍼져 나가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의 신상을 터는 SNS 계정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이젠 누구나 신상털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다는 남성들에다 성병에 걸린 남성들이라며 사진을 공개합니다.

유흥업소 종업원들이라며 여성 신상을 공개하는 계정도 있습니다.

자극적인 소재로 개인 신상털기에 나선 SNS 계정들입니다.

대부분 한 연예전문 매체의 이름을 본떴습니다.

[박민홍/경기 포천시 : (지하철 같은 데서) 그런 걸 찍어서 마음대로 올리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말 저는 불쾌하게 생각을 해요.]

신상이 털려 고통받는 일반인 이야기는 더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 온라인에서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댓글을 썼던 평범한 직장인 여성도 개인정보가 몽땅 공개돼 곤욕을 치렀습니다.

[30대 직장인 여성 : 저희 가족사진을 같이 올리면서 저에 대한 욕은 물론이고 저희 남편하고 저희 딸에 대해 외모나, 그런 비하적인 말을 굉장히 많이 올려놨었거든요.]

비방을 목적으로 개인 신상 정보를 공개할 경우 사이버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런 사이버 명예훼손 발생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진욱/변호사 : 정보에 대해서 빨리 접근하고 이런 SNS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기를 과시하려는 어떤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행위는) 최대 징역 7년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신상털기 계정 운영자들은 SNS 서버가 해외에 있으니 수사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지만,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운영자를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준영)

▶ 성폭행 피해자로 몰린 교사…도 넘은 신상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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