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여고생 성관계' 서장들이 조직적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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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전담경찰관들의 '여고생 성관계 사건'에 대해 경찰 서장들의 조직적인 묵인과 은폐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특별조사단은 문제의 경찰은 형사처벌하고 지휘부에도 은폐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전담경찰관 비위 사건의 은폐를 주도한 건 관할 경찰서장들이었습니다.

대책 회의를 열어 사표 수리로 사건을 정리하자는 방침을 세웠는데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들 서장들 가운데 1명은 유력 경무관 승진 후보였습니다.

이후 부산경찰청 감찰계장 등 2명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인했습니다.

사건이 커지면서 결국엔 경찰청에까지 거짓 보고를 하게 됐습니다.

[김성섭/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 : 지방청의 감찰계장이나 아동청소년 계장에게 보고가 됐는데 청장에게 보고했던 어떠한 기록도 저희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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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조사단은 해당 학교전담경찰관 2명을 형사처벌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이라는 신분과 친분이 학생들에겐 일종의 강압으로 작용했다고 봤습니다.

[이충호/경찰청 성폭력 대책과 과장 : 피해 학생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서, 피해 학생의 일반적인 행동 특성을 이해하고 있었음에도, 그를 이용해 간음까지 나아간 것으로.]

사하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A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른 1명은 입건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조단은 사건을 묵살하거나 제대로 관리 감독 하지 않은 부산청 간부 등 17명을 징계위에 회부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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