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유치원교사 '자세 바르지않다' 원생에 '손찌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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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지역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가 원생들의 자세가 바르지 않다며 손찌검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아산시 A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40대 기간제 교사인 B씨가 지난 7일 양반다리를 안 하고 허리가 구부정하게 앉았다는 이유로 원생의 등과 허벅지를 때렸다고 부모가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원생 부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이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손찌검 사실은 피해 어린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때린다"고 해 부모가 알게 됐으며, 옷을 벗겨보니 등쪽에 손가락 모양의 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 결과 조사대상 유치원생의 절반 가량인 9명의 어린이가 일관되게 '선생님께 맞았다'고 진술하고, 이 가운데 3명은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 TV 자료가 없어 구두진술에 의존하고 있는데 일단 교사가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 같지는 않고 단순 훈계 차원에서 빚어진 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교사의 이번 '훈육행위'가 법 테두리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므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보고서를 검토해 아동복지법상 신체 학대행위를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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