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넘게 부진하고 있는 한국 수출이 하반기 들어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개월째 '최장 마이너스 기록'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03억4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줄었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이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전달인 6월에는 수출액 감소 폭이 1년만에 가장 작은 2.7%로 나타나며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은 2천52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줄었다.
관세청은 전자집적회로와 송수신기기 부분품 등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은 7월 1∼10일 35.2% 줄며 감소 폭이 다소 완화됐다.
관세청은 "7월 들어 10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조업일수는 6일로, 작년 같은 기간 8일보다 이틀 적은 점을 고려하면 수출액이 오히려 4.5% 늘었다"고 설명했다.
월중 수출규모를 파악할 경우 이런 '조업일수 효과'로 변동성이 실제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 수출은 1년 전보다 2.7% 줄어든 453억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장인 1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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