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시장 지각변동…미국 지고 유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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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접구매, 이른바 직구족의 선택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직구물품 수입은 815만 건으로 작년보다 3% 증가했지만 해외직구 수입액은 7억 5천만 달러로 3% 감소했습니다.

국가별 직구 건수를 보면 미국이 546만 9천 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큰 직구 시장이었지만 건수로 따지면 전년보다 7% 줄어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구 건수 대비 미국의 비중도 2013년 75%에서 2014∼2015년 73% 등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유럽으로부터 들여온 직구 건수는 올해 상반기 110만 9천 건으로 32%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직구 건수에서 유럽 비중도 2013년 7%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4%까지 확대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직구가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59만 5천 건에 달했으며 이어 일본 41만 1천 건, 홍콩 26만 9천 건 등이었습니다.

관세청은 그동안 미국에서 의류·신발을 주로 사던 직구족의 소비패턴이 이제는 유럽의 화장품·분유·커피, 일본의 초콜릿·피규어, 중국의 전기·전자제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변화에는 환율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환율이 2.8% 소폭 상승한 유럽과 오히려 3.5% 하락한 중국의 직구 건수는 30% 이상 늘었지만 환율이 3.6% 상승한 미국과 3.4% 오른 홍콩에서의 반입 건수는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는 비타민제, 항산화제 등 건강식품이 162만 건으로 전체 직구 건수의 2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이 화장품 112만 9천 건, 분유나 커피와 같은 기타 식품이 109만 6천 건 등이었습니다.

지난해 직구 1회 평균을 보면 2.3종 품목을 121달러에 구매하는 꼴이었지만 올해에는 1회 평균 2종류, 113달러에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시장의 대세가 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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