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평균 213만 원을 쇼핑에 사용하고 10명 중 9명은 화장품을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쇼핑관광 실태 및 현안점검'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천45명을 설문한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106만 원을 쇼핑에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관광객이 1인당 평균 213만 원을 쇼핑에 써 가장 많은 돈을 소비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의 쇼핑 규모는 일본 관광객의 6.5배, 미주·유럽 관광객의 3.2배에 달합니다.
서울 관광 목적을 묻는 질문에 중국 관광객 62%가 '쇼핑'이라고 답했습니다.
동남아 관광객 26%, 일본 9%, 미주·유럽 3% 등 다른 나라 관광객의 '쇼핑' 응답 비율과 비교하면 중국 관광객의 '쇼핑 사랑'은 확연히 드러납니다.
중국 관광객의 쇼핑 품목을 보면 화장품이 9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의류, 피혁류, 식품, 패션잡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 관광객의 96%는 시내면세점에서 쇼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시내면세점에서 사용한 돈은 1인당 평균 156만 원에 달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의 백화점과 시내면세점 등의 상품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반면, 사람이 많아 복잡한 것은 불만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