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 무너지며 토사가 주택가 덮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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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과 주택가에서도 축대가 무너지는 등 사고가 많았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창문은 처참히 부서졌고 침대 위는 돌덩이로 가득합니다. 방 안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9시 15분쯤.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던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옆에 있는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옆 건물 주차장 축대가 무너졌고, 지대가 낮은 주택가 쪽으로 돌덩이와 흙더미가 밀려들어 간 겁니다.

[김용진/주민 : 비가 막 쏟아지니까… '우르릉' 하기에 난 천둥 치는 줄 알았어요.]

이 사고로 건물 2층에 살고 있던 18살 이 모 양이 깨진 유리 조각에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16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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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에서도 폭우로 공사장 옆 축대가 무너지면서 공사 자재와 토사가 인근 주택 두 채를 덮쳤습니다. 

집 안에는 42살 이 모 씨와 이 씨의 두 자녀, 옆집에도 54살 박 모 씨가 있었지만 재빨리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종욱/피해 주민 : (집이) 흔적도 없지 않습니까. 완전히 매몰돼서… 밤에 그랬으면 우리 가족 몰살될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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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가구단지에서는 벽돌로 쌓은 벽이 폭우로 무너져 엿가락처럼 휘었고, 서울 갈현동과 남산 인근 주택가에서도 축대와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경기도 가평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펜스를 뚫고 인근 공터를 뒤덮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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