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 발생원인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의 비중이 무려 68%에 이르렀다.
환경부는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염화수소·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 등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총 40만4천t가운데 질소산화물은 68%인 27만5천t으로 가장 많았다.
황산화물 11만9천t(29.5%), 먼지 8천t(2%), 일산화탄소 2천t(0.5%) 등의 순이다.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한 사업장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1∼3종 전체 사업장의 약 16%에 해당된다.
배출량으로는 약 90%를 차지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시-도별로 보면 충남도 12만2천t(30.2%), 경남도 5만9천t(14.6%), 강원도 5만2천t(12.9%), 전남도 4만9천t(12.1%) 등이다.
이처럼 충남도·경남도·강원도의 비중이 높은 것은 화력발전소·시멘트 제조·제철·석유정제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이 많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화한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거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신규 석탄발전소에는 국내에서 가장 강화된 수준의 배출허용기준(먼지 5mg/㎥·황산화물 25ppm·질소산화물 15ppm이하)을 적용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에는 국내외 실태조사를 거쳐 배출 허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측정결과는 환경부 누리집(www.me.go.kr)과 클린SYS누리집(www.cleansys.or.kr)에 공개된다.
홍경진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이번 배출량 공개로 지역주민 관심과 국민의 알권리가 확대돼 사업자 스스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