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중시·중국쇼핑몰 찾는 '2세대 해외직구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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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의 주요 구매 상품이 생활 밀접형 상품에서 재미를 위한 상품으로, 구매 지역은 미국에서 중국 등지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임대기)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는 국내 디지털 패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2년간(2014년 6월∼2016년 5월) 해외 직구 관련 검색 데이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버즈 등 약 18만7천여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분석 결과 1년 새 해외 직구 관련 검색량은 50.5% 늘어나 해외 직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지역을 보면 중국 직구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 관련 검색은 전년보다 285% 늘어나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에서 20.2%로 커졌다.

일본 관련 검색은 66.4% 늘어나 전체의 21.8%를 차지했고, 독일 관련 검색도 182.8%나 증가해 7.9%를 점했다.

해외 직구의 중심지인 미국 관련 검색도 19.4%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덜 증가하면서 전체에서의 비중은 66.5%에서 50.1%로 낮아졌다.

관심 품목도 다양해졌다.

패션·잡화, 이유식, TV 등 기존의 직구 인기상품뿐 아니라 액션캠(몸에 부착한 채 촬영하는 소형 캠코더)·이어폰·외장 배터리 등 디지털 아이템, 셀피(자신을 찍는 것) 촬영용 드레스 등 새로운 품목들이 높은 버즈량(온라인상 언급 횟수)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은 "직구가 대중화하고 독특함·재미 등 새로운 소비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생활 밀접형 '1세대 직구'뿐 아니라 재미 중시형 '2세대 직구'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흥미로운 상품들을 싸게 살 수 있는 중국 쇼핑몰을 중심으로 2세대 직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이런 변화의 진원지로 남성을 지목했다.

1세대 직구의 중심인 미국 쇼핑몰의 경우 접속자 중 여성이 55.7%로 남성보다 많았지만 2세대 직구가 많은 중국 쇼핑몰의 경우 55.3%가 남성이었다.

특히 30∼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남성 비율이 64.2%까지 높아졌다.

1세대와 2세대는 구매 패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미국 쇼핑몰들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 시즌과 평상시의 접속량 차이가 최대 40% 정도로 컸지만 중국 온라인 쇼핑몰은 시기에 따른 차이가 별로 없었다.

재미 위주의 저가 상품의 경우 할인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이 수시로 검색·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중국 쇼핑몰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한 접속 비율이 50%를 넘어 단골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허원구 제일기획 데이터리소스팀장은 "소비자들이 신뢰성, 편의성, 사후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국내 리테일 업체들은 이 점을 강조해 효과적인 해외 직구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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