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데이트] '이메일 스캔들' 무마?…구설수 오른 빌 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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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파원을 연결해서 현지소식 알아보는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2일)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네, 정하석입니다.) 힐러리 쪽에 악재가 불거졌다는데, 어떤 악재입니까?

<기자>

네, 이번에는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7일이었는데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공항에 세워놓은 자신의 전용기에서 현직 법무장관을 만난 겁니다.

이게 왜 예민한 문제인가 하면요,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국가 기밀 사항이 담긴 내용을 개인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았다는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을 지금 미국 수사당국이 수사하고 있거든요, 법무장관은 수사 조직의 최고 책임자라 할 수 있죠.

그래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인 힐러리의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이메일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서 법무장관을 만나 회유나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물론 클린턴 측과 법무장관은 전용기에서의 30분간 만남에서 손자나 여행 이런 한가한 얘기를 나눴을 뿐, 이메일의 이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마 한가하게 그런 얘기들만 했겠느냐는 의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고요, 또 그런 장소에서 그런 만남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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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게 남편의 지나친 외조인지, 해프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공화당 쪽에선 공격의 호재를 만난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와의 관계도 그렇고, 자중지란에 빠져있던 공화당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는데요, 법무장관은 수사에서 손을 떼고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이메일 스캔들 그리고 비밀회동을 철저히 다시 수사하자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인해서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더이상 미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아예, 그 만남이 우연이라고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빌 클린턴과 법무장관의 만남은 힐러리가 제안하고 요구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초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기소 의견을 제시한다 해도 정무직인 장관이 정무적, 정치적 판단을 통해 이를 기각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예상이었는데요.

이번 만남으로 입장이 난처해진 법무장관이 이젠 오히려 수사관들의 의견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건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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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후보 소식도 좀 전해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또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부적절한 돈 지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4년 전 일인데요, 트럼프 후보가 경매 용품을 구입하면서, 자신의 개인 돈이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의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부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2012년에 미식축구 스타인 덴버 브롱크스의 쿼터백, 팀 티보의 사인이 새겨진 헬멧과 셔츠를 우리 돈 1천4백만 원 정도에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당시 낙찰 대금을 개인 돈이 아닌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자선재단의 돈으로 지불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가 낙찰받은 경매 물품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불투명하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만약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면 자선재단의 개인적 이용을 금지한 국세청 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SNS 등을 통해 스포츠 스타인 티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와 칭찬의 글을 올려온 티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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