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삼성중공업 파업 가결…찬성률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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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노동자협의회는 오늘(28일) 전체 조합원 5천396명 중 4,768명이 투표해 91.9%인 4천382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 지지율은 지난 1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85%가 파업에 찬성한 대우조선해양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것입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대우조선 등 거제 양대 조선사들은 파업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하지만, 노동자협의회는 "파업을 결의했다고 해서 당장 파업에 돌입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사측과 채권단, 노동자협의회가 참여하는 대화채널 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자협의회는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예정대로 조합원 150여 명이 내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산업은행 본점으로 이동해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이 지난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1천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공개한 이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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