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등급 습지에 재해 예방 공사…'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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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에 있는 현천 습지는 순천만 못지않은 생태적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습지를 소유하고 있는 농어촌공사가 재해예방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로와 왜가리가 갯벌에 내려앉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른 키보다 높게 자란 갈대는 바람에 따라 일렁이며 장관을 이룹니다.

지난해 국립습지센터의 조사에서 '습지 가치가 매우 우수한' 1등급 판정을 받은 여수 현천 습지입니다.

생물다양성과 식생 건강성 등 8가지 항목 모두에서 '높음' 이상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예빈/여수가사리생태교육관 환경담당 : 1등급 판정을 받아서 순천만 습지만큼이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땅을 소유한 농어촌공사가 보전대책 없이 주변 농경지 보호를 위한 재해예방 공사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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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지 기능 강화를 위해 갯벌 준설과 각종 물풀을 제거하기 위해 조만간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진행될 경우 당연히 습지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은숙/여수YMCA 생태국장 : 장기적인 대책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관심을 갖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축구장 60개를 합친 크기의 여수 현천 습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생태적 가치를 지닌 습지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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