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관심은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인 스페인 총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정책에 부정적인 정당이 상승세여서, 반 EU 정서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실시한 스페인 총선에서 1당은 집권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이 유력하지만, 과반 의석에는 미달할 걸로 보입니다.
관심은 누가 2위를 차지해 연정 파트너가 될 것 인지입니다.
현재로썬 신생 좌파 정당 포데모스가 2위이자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데모스는 독일이 주도하는 EU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특히 EU의 긴축정책으로 경제난에 시달린다는 입장입니다.
[포데모스 지지자 : 우리는 더 나은 일자리와 교육, 보건체계가 필요 합니다. 이대로는 살 수 없습니다.]
포데모스가 연정 파트너로 부상할 경우, EU 탈퇴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EU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국가에서 반 EU 정서가 확산되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와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선 정반대 이유로 EU 탈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U의 이민정책이 지나치게 개방적이다, 우리가 내는 분담금이 과도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덴마크 EU 탈퇴투표 운동 회원 : 지난 2008년 이후 경제위기에 대해 EU는 전혀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U 정상들은 내일 연쇄 회동에 이어 모레 정상회담을 열어 브렉시트 수습책과 EU 개혁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쪽에선 "돈 더 풀어라" 요구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돈 그만 걷으라"고 맞서고 있어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