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유럽여행 늘고 일본여행 위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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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유로화 가치는 하락하고 엔화 가치는 올라가면서 관광·여행업계도 환율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유럽행 여행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원·파운드화 환율은 100원 이상 폭락했고 원·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안팎 떨어진 채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낮아지면 파운드화나 유로화로 표시된 호텔 요금, 교통비, 식비 등이 상대적으로 싸져 유럽을 가려는 여행객들에게는 이득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개별 여행객들에게는 환율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환율 변동이 장기화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여름 휴가를 유럽으로 떠나려고 하는 개별 여행객의 경우는 항공권, 호텔, 유레일 패스 등을 예약하려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반대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유럽인들의 발길은 줄어 들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 가운데 유럽인 비중이 매우 작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브렉시트에 따른 엔화 가치 강세가 일본 여행 상품 수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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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일본으로 가는 개별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엔화 가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행사 관계자는 "다만 여름 성수기이기 때문에 엔 환율이 올랐다고 해도 여행 수요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4월 구마모토(熊本) 지진 때 줄어들었던 일본 여행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엔화가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여행 수요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엔화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일본 여행 상품 가격 자체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일본을 대체할 만한 여행지가 마땅치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텔업계는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출장비와 접대비 등일텐데 이 경우 호텔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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