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총 대신 붓과 가위를 챙기는 이들, 국방 유해발굴감식단 병사들입니다. 지난 2000년 한시적으로 실시됐던 6.25 참전용사 유해발굴 사업은 2007년부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설립되면서 본격화했습니다. 8개팀 70여 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현재 강원도 홍천과 철원, 경기 가평 등 전국을 무대로 조국을 지키다 스러져간 용사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기초 발굴, 그러니까 삽질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유해가 식별되면 그때 전문 발굴팀, 즉 유해발굴감식단이 투입됩니다. 일단 유해가 발견되면 작업은 더욱 신중해집니다. 그나마도 온전한 유해를 발굴하긴 쉽지 않습니다.
전국 미수습 전사자 13만 3천 명 중 발굴된 유해는 9천여 구,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단 113구에 불과합니다.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1577-5625)
SBS 비디오머그는 국방부 유해발굴사업단 발굴팀과 함께 6.25 당일 전투가 있었던 초기 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의 '무명 243고지'를 찾았습니다.
(기획: MAX / 취재: 엄민재 / 영상취재: 김태훈 / 편집: 김준희 / 제작지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