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한반도…망고 등 열대 과일 생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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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산으로만 여겨졌던 아열대 작물의 국내 생산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열대과일 생산량이 천 174t으로 재작년 보다 52.5%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품목별로는 패션프루트가 408.7t으로 가장 많았고 망고 398t, 파인애플 167t, 용과 86t, 파파야 62.9t이 뒤를 이었습니다.

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지난해 106.6㏊로, 재작년 보다 80%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망고의 경우 2001년 제주에서 첫 재배를 시작한 이후 재배 농가가 경북, 전남, 전북 등으로 확산되면서 150여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2014년까지만해도 열대과일 재배 실적이 전무했던 대구와 부산, 전북, 충남, 충북 등에서도 지난해 신규 열대 과일 농가가 등장했습니다.

'지중해 특산물'로 잘 알려진 올리브 역시 약 660㎡ 규모의 제주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노지에서 시험 재배중입니다.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어나는 건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의 평년 기온이 갈수록 올라가서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사이 약 1.8℃ 높아졌는데, 이는 전 지구 평균보다 약 2.4배나 가파른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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