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100㎞ 변할 때 한국 기업 71㎞…혁신 속도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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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시속 100㎞의 혁신 속도로 변할 때 한국 기업은 시속 71㎞밖에 변화의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3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고 혁신기업이 시속 100㎞로 변한다고 할 때 당신 회사의 변화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평균 시속 58.9㎞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전자가 시속 65.5㎞와 시속 63.8㎞로 그나마 혁신 속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조선과 철강, 기계 등은 시속 50km대로 혁신 속도에서 크게 뒤처졌습니다.

대한상의는 "과거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로 세계를 놀라게 한 고속성장을 일궈냈지만 속도의 경제 시대인 지금 우리 기업의 혁신 속도전은 중국에도 뒤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이 한국보다 혁신 속도가 빠른가'라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84.7%가 '그렇다'고 답했고 '중국이 시속 100㎞로 변할 때 한국의 속도'를 묻자 평균 시속 70.9㎞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지구촌 기업들이 혁신에 '올인'하는 이유는 '혁신의 유통기한'이 짧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응답 기업들은 '몇 개월 동안 혁신 활동을 이루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평균 37.9개월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1990년대와 비교해 혁신의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묻자 평균 4.7배라고 답했습니다.

혁신을 위한 사회적 분담 비율은 기업:정부:학계:국회가 '6:2:1:1' 비율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효과적인 혁신 정책으로는 자금지원이 4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신산업 성장기반 구축, 실패기업인의 재도전 지원 등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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