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에서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2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동결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대외적으로 내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를 추가로 1∼2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내를 보면 5월 중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헌법재판소 판결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된다면 민간 소비에 분명히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낮춘 데 이어 정부도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대내외 충격의 영향이 어느 정도 완화되겠지만, 앞으로 경제·금융상황에 계속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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