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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멕시코 교원노조·경찰 충돌…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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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얀 최루탄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경찰과 대치 중인 이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들입니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에서 당국의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멕시코 교원노조가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인 겁니다.

교원노조는 바리케이드로 도로를 막고 차량을 태우는 등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의무적인 교사 평가 등을 규정한 교육개혁안을 폐기하고, 체포된 노조 간부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무력으로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1백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후안 가르시아/교원노조 교사 : 경찰이 시위대에 무자비하게 발포했습니다. 시위대를 죽이러 출동했다는 겁니다.]

엔리케 가린도 경찰총장은 그러나 무장괴한들이 경찰을 향해 먼저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위대에 공격을 당한 경찰이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악사카시에서는 오늘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숨진 동료 교사들을 추모하며 관을 메고 행진하면서 정부의 탄압에 대해 규탄했습니다.

[마르가리토 메디나/오악사카시 교사 : 경찰이 먼저 발포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동료 교사들이 어제 오악사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시내 상점들은 총격을 받고 약탈까지 당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시위와 별도로 후치탄 시에서는 약탈 현장을 사진으로 찍던 언론인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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