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무제한 요금제? 쓸 필요 없어요'…새는 돈 막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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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1일)도 김범주 기자가 여러분의 새는 돈을 잡아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 텐데요, 무제한 요금제들 많이 쓰잖아요. 저도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 무제한을 실제로 그만큼 많이 이용하는 분이 별로 없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신사 얘기로는 5만 9천 원 요금제라고 부르는 건데, 통신사들이 부가세 빼고 항상 얘기를 하거든요, 부가세를 더하면 6만 원 넘어가는 것, 그다음에 8만 원, 10만 원짜리 더 비싼 것도 있는데 이런 요금제도 든 사람이 838만 명이에요.

그런데 한 증권회사가 계산을 해봤더니 이 중에 적어도 절반, 4백만 명 이상은 훨씬 더 싼 요금제를 써도 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나도 해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 가입하고 나서는 이 요금이 적정한 건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지 않잖아요.

<기자>

그래서 통신사들이 처음 가입할 때 "비싼 요금제 이거 석 달만 쓰고 바꾸세요."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한단 말이에요. 함정을 파는 거죠. 여기에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니까, 이게 얼마인지 거의 잊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확인을 해보셔야 되는 게 보통 그런 무제한 요금제라고 하면, 방법이 한 달에 11기가를 주고, 이걸 넘게 쓰면 하루에 2기가씩 얹어주는 이런 방식들을 쓰는데요, 무제한 요금제 쓰는 사람들 분석을 해봤더니 많이 쓰는 50%는 한 달에 26.7기가를 썼습니다.

이거는 스마트폰을 아예 눈 뜨고 있는 동안에 계속 틀어 놨다고 보시면 돼요. 야구 중계 보고 영화도 내려받고, 하루에 어마어마하게 쓴 겁니다.

11기가 다 쓰고 매일 2기가씩 받아도 부족할 정도인데요, 이런 사람들은 쓰는 게 맞는데, 하위 50%는 평균이 4.4기가예요. 그럼 절반도 안 쓰는 거잖아요. 한 달 제공되는 양에.

굉장히 억울한 일입니다. 쓰지도 않은 데이터 값을 부자 통신사에 내주고 있는 셈이니까, 여기까지 보고서도 "내가 한 달에 데이터 얼마 쓰더라, 내가 저거 맞나?" 이런 분들 계실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요.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확인해볼 텐데요, 어떻게 확인해 보죠?

<기자>

요금 고지서에 다 쓰여 있습니다. 원래 기본 얼마이고, 당신이 얼마 썼다. 이게 딱 적게 돼 있어요.

<앵커>

그런데 고지서도 잘 안 봐요.

<기자>

그러니까요. 고지서도 바로 버리니까요. 저도 무제한 쓰는데, 저도 굉장히 많이 쓴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딱 11기가를 쓰거든요.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다음에는 어딜 가야 되냐면, 스마트초이스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가 정부가 만든 사이트에요. 자기한테 맞는 요금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 가서 그 데이터 양 적어 넣으면 어느 통신사에서는 어떤 요금제가 쓰시는 게 맞는지 나와요. 아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중에 적게 쓰는 사람들 평균이 4.4기가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경우에 넣어보니까, 통신사별로 1만 원에서 많게는 3만 원까지 싼 요금제를 써도 됩니다.

3만 8천 원짜리 요금제를 써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거는 한 달 3만 원이면 1년에 36만 원, 하루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간단한 방법이 하나 더 있긴 해요.

<앵커>

네, 간단한 것 알려주시죠.

<기자>

그냥 114에 전화하시면 됩니다. 고객센터 전화해서 내가 얼마 쓰냐고 물어보고, 이걸 만약에 하면 내가 이렇게 쓰는 양이면 얼마 요금제를 써야 되냐고 물어보시면 찾아주게 돼 있어요.

규정이 원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제한 요금제인 분들은 어느 쪽이든 간에 꼭 확인을 해서 혹시 쓸 때 없이 나가는 돈 있으면 꽉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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