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적 순간을 보여주는 희생자의 마지막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49명의 사망자 중 한 명인 25세의 어맨다 알베어가 사건 현장인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찍어 소셜미디어 스냅챗에 올린 영상입니다.
CNN방송 등이 전한 이 영상은 알베어가 댄스 플로어에서 친구들과 함께 빠른 음악에 맞춰 즐겁게 몸을 흔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사람들로 가득찬 클럽에서 웃으며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지다가 음악 소리가 잦아든 화면으로 넘어가는 순간, 10여 발의 요란한 총성이 연달아 울리고 혼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알베어의 얼굴을 비치며 끝이 납니다.
알베어는 결국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알베어의 가족은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며 "그래서 총에 맞아 죽기에는 너무 강하다고 믿고 사건 이후 계속 희망을 품으려 노력했다"고 ABC뉴스에 말했습니다.
사건 당시의 클럽 내부 영상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엄민재 / 편집: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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