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손꼽히는 아찔한 해변, 그리고 위험한 공항이 있습니다.
바로 카리브해 북동쪽 세인트 마틴 섬의 마호 해변과 바로 인접해있는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 이야기입니다.
영상을 보면 사람들의 머리에 닿을 듯 아찔하게 해변을 지나가는 비행기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경비행기가 지나갈 때는 정말 해변의 사람들과 더욱 가깝게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나가는 비행기들 때문에 거의 폭풍과 같은 모래바람도 엄청나게 불고, 소음도 귀가 아플 정도의 굉음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변에는 비행기의 제트 기류로 인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심하면 숨질 수도 있다는 경고문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행기가 다가오면 서로 몰려들어 사진을 찍어댄다고 합니다.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인데다가 상당히 스릴이 있다는 풍문 때문에 여행 마니아나 항공기 마니아들에게는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위험한 비행을 해야 하는 걸까요?
활주로 자체가 상당히 짧기 때문입니다.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180미터인데, 김포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가 3,200미터,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가 3,700미터이니 상당히 짧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활주로가 짧다 보니 해변을 마치 스치듯 지날 수밖에 없고, 착륙도 자동으로는 안 되고 수동으로 해야 하는 정말 만만치 않은 공항인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왜 이런 공항을 만든 걸까요?
사실 이 공항은 처음 만들어진 지난 1942년 당시에는 군사기지였습니다.
군의 베테랑 조종사들이 훈련 등의 상황에서만 활주로를 이용한 거죠.
그러다 이듬해 민간공항이 되면서 점차 이용하는 항공기들이 늘어났고, 한 해에 십 만대가 넘는 항공기가 다니게 된 겁니다. 보잉 747처럼 거대한 민간 항공기까지 말입니다.
이 영상들을 보니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찔한 해변과 공항의 모습 '영상 pick'에서 살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