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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계속되는 발걸음…구의역 사고 희생자 위한 추모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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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정비용역업체 직원 사망 사고가 일어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 추모행렬은 처음 사고가 일어난 9-4번 승강장 스크린 도어 옆에 추모 포스트잇이 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서울 메트로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스크린 도어 포스트잇 부착을 금지했다가 시민들의 요청으로 현재는 구의역 1-4번 출구 쪽에 헌화 탁자와 게시판, 포스트잇, 필기구 등을 준비해 별도의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글 외에도 ‘왜 청춘이 죽어야 합니까’, ‘그의 죽음은 불의의 사고가 아닙니다.’ 등 사고 책임을 묻는 글들이 적었습니다. 원래 안전점검 시 2인 1조로 출동해 한 명은 열차를 감시해야 한다는 절차가 있지만, 김 씨는 혼자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역무실과 서울 메트로 등의 관리?감독 부실 탓에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숨진 김 씨는 만 19세의 나이로, 생일 하루 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고인의 가방에는 정비 도구와 컵라면 한 개가 들어 있어 평소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음을 짐작하게 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허망하게 숨진 청춘을 위한 한 줄의 위로를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어아름 / 편집 : 이지혜 / 영상취재 : 신동환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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