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희옥 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이 내정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내정으로 총선 후 44일간 계속된 새누리당 지도부 공백 사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김 내정자는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관, 동국대학교 총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청렴과 원칙에 대한 소신, 경륜을 인선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한 획기적인 쇄신방안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김희옥/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 :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 쇄신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소임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박계 일색이라며 친박계가 반발했던 비상대책위원을 재구성하겠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전면적으로 (비대위원을) 새로 검토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내정자는 정 원내대표와 김무성-최경환 의원 모두 적임자로 꼽은 인물입니다.
다음 주 열릴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지난번 같은 추인 무산 사태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새 지도부가 선출될 전당대회까지 재임 기간이 두세 달에 불과하고 외부 인사여서 당 장악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김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