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의문의 죽음…용의자 지목 이웃 석방


전남 완도에서 발생한 80대 노인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 주민을 증거불충분으로 석방했습니다.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40분쯤 전남 완도군 금일읍의 한 주택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살 김모 씨를 살해했다고 의심받은 이웃 70살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의 통화내역과 모순된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데다 혐의를 입증한 만한 증거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A 씨를 피의자로 입건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체포한 뒤 48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어 A씨를 21일 석방했다"며 "보강조사를 통해 A씨의 혐의 여부와 김씨의 사망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15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연락이 두절, 친척에 의해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씨의 머리에서는 둔기로 맞은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다수 발견됐으며 방 안에는 아령 등이 놓여있었습니다.

경찰은 혼자 살던 김씨가 최근 결핵과 대상포진 등을 앓아 기력이 약해졌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부검을 통해 타살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안 결과 김씨의 사인은 두개골 골절로 추정됐습니다.

부검 결과는 약 4주 뒤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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