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서 야권이 오늘(23일) 봉하마을로 총집결합니다.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정계 개편 시나리오 속에 야권의 움직임도 그 어느 때보다 주목되고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관련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님?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오늘 봉하마을로 전원 집결하는 건가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원은 아니고 가능하신 분 대부분이 가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필참 공지가 내려졌다면서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거야 가능한 한 다 가시라고 권유를 드렸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 추모식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무래도 7년이 지났지만 어쨌든 국민들 가슴 속에 큰 상처를 남기고 돌아가신 지가 7년인데 20대 국회 시작하는 우리 당선자들이 가서 대통령 추모도 하고 그 분이 이루지 못한 꿈 중에 우리가 이뤄야 할 과제가 뭔가 되새기고 오는 것이 저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국민의당도 현직 의원 당선인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안철수 대표가 야유 받고 물병 세례 받고 쫓겨나다시피 한 일도 있지 않습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건 오래된 일이고요. 이제는 봉하마을에 오시는 여러 국민들이 많이 성숙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된 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해 주실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중에 몇 마디 하시는 분이 있기야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안철수 대표도 공당의 지도자인데 우리 당에 있을 때하고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친노를 심판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참석할 수 있냐. 이런 논란이 계속 있었어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웃음) 따뜻하게 맞아주셔야죠 그래도.
▷ 한수진/사회자:
사실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친노와 비노 사이의 갈등이 단적으로 표출이 됐고요. 결국 분당으로 이어진 게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추도식은 갈라졌지만 외연을 확장한 야권의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렇죠. 같은 집안에서 싸울 때랑 이혼한 다음에 남남이 돼서 오는 거랑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서로에 대한 감정보다는 앞으로 미래에 어떤 미래로 갈 거냐 하는 측면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국민의당에 가신 분들이 우리 당에서 싸울 때랑은 다르니까요, 상황이.
▷ 한수진/사회자:
오늘 봉하마을에 모일 이른바 잠룡이라는 대권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데 말이죠. 손학규 전 고문은 고심 중이라고 하시더니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러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다 각자 여러 가지 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르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친노 진영과 거리두기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는데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그 분이 그런 작은 계산을 가지고 참배하고 안하고 하시는 분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작은 일정 하나 하나 가지고 여러가지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정이 있으시겠죠.
▷ 한수진/사회자:
사실 손학규 전 고문이 최근에 새판 짜기 언급을 하셔서 정계 개편 논의를 정치권에서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계시는데요. 새판짜기 언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정치의 큰 변화와 혁신을 가져가자는 취지에서는 환영하고요. 어쨌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셨던 분이 다시 정계 복귀를 하는 마당에 기존에 있는 정치를 인정하고 다시 복귀하시는 건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강진에서 몇 년 간 쭉 묵혔던 구상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시작부터 정계 개편이나 이합집산 같은 정략적 접근이라고 해석하는 건 전 과도한 것 같고요. 오히려 정치가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본질적인 비전 이런 것에서 고민을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새판이라고 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번 주 싱크탱크 발족을 앞두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손학규 전 고문이 손을 잡고 제4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한테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묻고 싶어요. 요즘 여의도에 정치 소위 분석가들 중에는 소설가가 더 많아요. 분석가보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괜찮지 않겠어 그러면서 그걸 기정사실화해서 언론에 흘리는 분이 있는데 적어도 정의화 의장과 손학규 전 대표가 한 번이라도 만났다는 근거가 있어야 그 설이 신빙성 있는 것이지 이 사람 이 사람이 만나면 정가에 큰 뉴스가 되겠네 이런 정도의 구상 상상 속에서 그렇게 갑자기 그것이 가능한 것처럼 국민들에게 말씀드리는 건 저는 정치가 희화화 된다고 보거든요.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죠. 두 분이 만나셨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만나시고 안 만나시고를 떠나서 말이죠.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치는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일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두 분이 만났다면 몰라도 만난 근거가 없는데 여권에 있던 누구와 야권에 있던 누구를 짝을 지어서 이 두 사람이 뭘 한다더라 이렇게 하는 건 헛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거고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러니까 만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죠. 예를 들어서 우상호와 정진석이 뭘 한다더라 이렇게 소문을 내실 수 있잖아요. 늘 만나니까. 그런데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정치판을 바꿔보자는 뜻은 같이 하시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그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능성만 놓고 보면 정치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절대 아니다 이렇게 말할 근거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문제는 근거 없이 자꾸 설을 유포시킨 다음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지는 평론가들과 분석가들이 너무 많아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우시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손 전 고문은 새판짜기 비전을 더민주와 함께 하실까요? 이건 어떻습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것은 저는 이렇게 봅니다. 더민주와 함께 한다는 말은 넌센스고요. 당연히 저희 당의 당원이시니까. 다만 이렇게 물어보는 게 정확하죠. 더민주만으로 새로운 정치판이 열린다고 생각하실까요, 이렇게 물어보신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건 아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강진에서 칩거하시던 분이 다시 소위 말하는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나오실 때는 더민주 현재 모습도 불완전하고 또 바깥의 움직임 여러 정치판의 모습도 다 불완전하고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으니 이걸 바꿔야되겠다 이런 고민을 하고 나오실 수 있죠.
그러니까 거기서 더민주가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더민주만으로 이것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으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겠죠. 그런데 그게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지는 지켜봐야죠. 다만 더민주를 떠나서 뭘 할 거라고 분석하시는 것이 저희가 볼 때 더민주를 볼 때 정치의 새판이 짜지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더민주까지 포함한 그런데 정치는 뭔가 변화시키고 싶은 구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나중에 직접 들어봐야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손학규 고문만큼이나 최근에 이분의 행보고 궁금한데요. 수요일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방한을 합니다. 반 총장이 한국 가기 겁난다고 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계신데 대선 출마 하실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이게 옛날에 개그콘서트인가 코미디 프로에 같기도 라는 게 있는데요.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안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어쨌든 모호하게 하시는 분 중에 성공하신 분이 없어서 제대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그래요? 이번에 오시면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실까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직 현직 유엔사무총장인데 그 말씀 하시겠어요. 그러니까 같기도가 꽤 오래 갈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래 갈 것 같다. 그런데 대선에 나선다면 지금 대놓고 새누리당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사실 더민주에서는 우리 당으로 꼭 오십시오 이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건 아닙니다. 저희 당은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가 열려있기 때문에 오신다면 대환영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있는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고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에 안희정 충남지사요. 불펜 투수로서 몸을 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보니까 대체제냐, 보완제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쨌든 불펜 투수라는 건 선발 투수는 아니지 않습니까. 언제 들어갈지 모르는 거죠. 운명이라는 게. 그런데 어쨌든 몸을 풀겠다는 의지는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언제든지 당이 또 국가가 부르면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놓겠다. 저는 그건 아주 좋은 자세인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상시 청문회 가능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 놓고 논란 계속 되고 있는데요. 관련한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습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정상적이라면 거부권을 행사할 리가 없지요. 이건 국회 상임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국회 운영에 관한 법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행정부나 잘 운영하시니 왜 국회를 운영하는 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하느니 뭐니 이렇게 난리를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예 국회까지 가셔 가시지 뭘. 제가 볼 때는 이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국회를 어떻게 운영할 건가 하는 국회 운영에 관한 법이거든요. 그런데 왜 청와대하고 국무총리실하고 이런 걸로 난리를 치는지. 아니 그러면 청와대가 나서서 국회 운영에 발목을 잡겠단 소린가. 이해할 수가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행정부 마비가 우려된다. 이래서 거부권 행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니 수없이 많은 언론 사설에서 미국에서는 365일 청문회가 열리지만 미 행정부가 마비되고 있지 않다 이런 식으로 사설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도대체 행정부가 마비된다니요. 국회가 열리면 행정부가 마비되는 겁니까. 그런 식의 발상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바라봤다는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만약 행사 된다면 행사 한다면 거부권을.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협치고 뭐고 다 끝장나는 겁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니 대통령께서 설마 그렇게 하시겠어요? 분위기 띄워보는 거 아닙니까. 제가 아무리 상식적으로 봐도 역대 국회 운영에 관한 법을 가지고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거든요. 그거야말로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말씀이신데 대통령이 국회에 상임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하나하나 다 본인이 결정해주겠다는 소린데 그걸 어떻게 의회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까.. 말이 잘 안 나오네요. (웃음)
의회에서 그걸 어떻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더 황당한 게 의회에 계신 분들이 행정부가 의회의 견제를 받지 않겠다, 그래서 거부권 행사하겠다는 말에 그 말이 맞다 이렇게 동조하는 게 더 황당한 것 같아요. 아니 자기의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데 내 권한을 행사하지 않겠소 하면서 박수를 치는 게 더 이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