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세력에 납치된 소녀 2년 만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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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여학생 2백여 명을 집단 납치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피해자들의 행방조차 알 수 없었는데, 납치됐던 한 소녀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18일)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2년 전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집단 납치된 여학생들입니다.

납치된 276명 가운데 59명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219명은 지금까지 생사조차 묘연한 상태였습니다.

[셰카우/보코하람 지도자 (지난해) : 수감된 우리 형제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여학생들은 절대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지 시간 어제 보코하람의 은신처인 나이지리아 북부 삼비아 숲 부근에서 한 소녀가 군인들에게 발견됐습니다.

소녀는 보코하람 조직원 사이에 낳은 갓난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신원 조회결과 2년 전 납치된 치복시 여학생 중 한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보코하람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소녀는 치복시 여학생 가운데 6명은 숨졌고, 나머지 2백여 명은 삼비아 숲의 보코하람 은신처에 감금돼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코하람이 인질의 몸값으로 우리 돈 580억 원을 요구한 가운데 여학생 일부는 자살 폭탄 테러에 동원됐다는 추정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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