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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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소설가 한강 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했습니다. 맨부커상은 노벨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힙니다.

런던 현지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금 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 박물관에서 발표된 올해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한강 씨가 작품 '채식주의자'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영국에서 영어로 번역, 출간된 소설이 대상인데 최종후보에 오른 6명 중에는 터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과 중국의 옌롄커등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경쟁해 수상의 의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영국에서 출판된 채식주의자는 현지 언론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면서 국내 외에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작품 '채식주의자'가 폭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아름다운 문체가 어우러진 수작인데다 영국인 데보라 스미스의 수준 높은 번역까지 더해져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한 강/맨부커상 수상자 : 좋은 번역자와 좋은 편집자를 만나서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 8천6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작품성과 완성도, 그리고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보편성을 한꺼번에 알린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맨부커상을 받은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이번 상의 의미와 가치를 한층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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