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그림 대작 의혹…사무실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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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조영남 씨가 지난 8년 동안 다른 사람이 그려준 그림을 자신이 그린 것처럼 전시하고 판매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는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가수 조영남 씨가 강원도 속초에서 활동하는 무명 화가 A 씨에게 자신의 그림 300여 점을 8년 간 대신 그리게 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어제 조 씨의 서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조 씨는 대작 화가인 A씨가 1점당 10만 원 정도를 받고 그림을 대신 그려 주면 여기에 덧칠을 하고 서명을 하는 등 약간 손을 본 뒤 이를 수백만 원에 거래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그동안 조 씨가 그려 온 화투 소재의 그림을 대신 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A 씨가 그린 그림이 얼마나 되는지, 이렇게 대작을 한 작품 가운데 실제 거래가 된 그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데, A 씨가 대작한 그림이 거래가 됐다면 사기 혐의가 성립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 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대작 의혹에 대해 조 씨 측은 원작을 조 씨가 그려서 A 씨에게 보내면 A 씨는 똑같이 여러 점을 그려서 보내준다며, 원작을 이렇게 여러 개 찍어내는 대작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가 그린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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