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신정국가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만났습니다. 하메네이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시사한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이 북한에게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이란 최고의 성직자이자 통치권자인 하메네이와의 첫 만남은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정상회담을 가진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박 대통령 옆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면담은 30분간 이어졌습니다.
하메네이는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양국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상호 신뢰의 토대 위에서 긴 호흡으로 관계발전을 모색해 나가자면서 이란 경제발전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면담에서 북핵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지난 1989년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과 회담했고, 2013년엔 이란에 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는 등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입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의 첫 만남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이란의 지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