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유리창 '쾅쾅'…40초 만에 털린 금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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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은방의 강화유리를 망치로 깨고 귀금속을 털어간 대담한 도둑들이 붙잡혔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벌였다고 합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로변에서 망을 보던 남성, 무언가를 휘두르는 신호를 보내자 마스크로 무장한 괴한 두 명이 다가옵니다.

커다란 망치로 유리문을 깨고, 발길질을 하더니 한 명은 가게 안으로 다른 두 명은 밖에서 대기합니다.

허겁지겁 반지와 팔찌를 닥치는 대로 쓸어담는 남성, 3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까지는 단 40초가 걸렸습니다.

[금은방 업주/피해자 : 경찰이 한 3분 만에 왔으니까, 여기 지금 다 없어진 거예요. 여기 난리가 났었어요. 유리창 하나가 다 깨진 거예요.]  

고속도로를 통해 빨리 도주하기 위해 대로변에 위치한 이곳 금은방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금은방이 위치한 동네에서 택배 일을 했기 때문에 도주 경로 등 주변 지리에 익숙했습니다.

[손모 씨 /피의자 : 이쪽 지리에 밝다 보니까 카메라도 없고 한적한 것 같아서.]

이들은 전직 택배 기사 2명과 전직 보안업체 직원 1명으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문상/대전유성경찰서 형사과장 : 한 명은 그 지역에 대한 지리감이 상당히 좋았고, 한 명은 보안업체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에 범행을 1분 안에 끝내자고…신속하게 했습니다.]

경찰은 26살 손 모 씨 등 20대 남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화면제공 : 대전유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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