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회사 '휘청' 하는데…최은영 거액 연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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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경제 쪽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화두가 배 만드는 조선 회사라든지 물건 나르는 해운 회사들이 너무 어려워서 구조조정들 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최은영 회장이라는 사람인데요.

<기자>

한진가 삼남이었던 조수호 회장의 부인이었는데, 2006년에 남편과 사별하면서 한 8년 동안 한진해운 전 회장을 지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8년 동안 아주 여러 가지로 잘못을 해왔나 봐요?

<기자>

경영적으로 내렸던 결정 때문에 지금 회사가 어려워졌거든요. 한창 세계 경기 좋을 때 외국에서 배를 너무 비싼 값에 빌려와서 지금 그게 부담이 돼서 지금 회사가 휘청이는 건데, 경영 때문에 지금 논란이 되는 건 아니고요.

법이 바뀌어서 우리가 2013년부터 기업이 임원 연봉을 얼마를 주는지 공개하게 됐는데, 2013년 하고 14년에 회사가 1조 8천억 원 적자를 내는데 그 와중에 연봉하고 퇴직금으로 97억 원을 받아갔습니다.

그전에도 받았는데 얼마를 받았는지 지금은 모르죠. 그런데 여기다가 2014년에 경영이 힘들어지니까, 한진해운만 뚝 떼서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 회장에게 넘긴 다음에, 그 밑에 있는 알짜 계열사들은 또 따로 떼서 가지고 왔어요.

유수홀딩스라고 살림을 차렸는데, 아직 30% 이상 한지 쪽 일을 하면서 돈을 법니다. 화물 붙이는 거 도와주고, 배 관리하고, 그런 걸 컴퓨터로 관리를 하는 데다가 사옥까지 빌려주고 돈을 받고 있는데, 한진해운이 작년에 2천3백억 원 적자를 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시는 이 유수홀딩스는 그사이에 5백억 원 흑자를 습니다. 그리고 본인하고 자녀들은 30억 원 정도를 거기서 또 받아갔고요, 그런데 문제가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앵커>

지금 처음에 기사화되기 시작했던 게 이게 주가 떨어지기 전에 대주주가 미리 가지고 있던 주식 다 처분했다는 얘기 있었잖아요.

<기자>

지난주에 한진해운이 은행에 백기를 들고 "경영이 어려우니까 좀 봐주세요."라면서 자율협약을 신청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그 전에 보름 동안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31억 원어치를 싹 다 팔았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그걸 은행에 백기를 들었다고 발표를 하니까, 일반 투자자들은 몰랐잖아요. 바로 월요일 10% 넘게 주식이 떨어지면서 최 회장은 결과적으로 5억 원 넘게 손해를 피했습니다.

금융당국이 혹시 이거 먼저 정보를 알고 자기 주식만 쏙 판 거 아니냐, 지금 조사를 시작을 했는데, 쭉 복신 것처럼 이래저래 말이 나올 수밖에 없죠.

<앵커>

법적으로는 더 따져 봐야겠지만, 도덕적으로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들도 한진해운 지금 이렇게 어려워졌으니까 "최 회장도 돈을 조금 넣어라. 이렇게 책임져라."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아무 반응이 없는데, 직원들도 이제 힘들 거고요, 더 나가서 결국은 구조조정 하게 되면, 국민들 세금이 들어가는 데 이러면 누가 쉽게 도와줄 수 있겠어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조조정까지 받게 되는 과정에서 경영한 사람들은 잘못이 없는지, 잘못이 있다면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건지 확실하게 해야만 사회적으로 도와주는 데 동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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