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동산에서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 영화 배우인 '오드리 헵번'의 가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월호 기억의 숲’ 프로젝트는 오드리 헵번의 장남이자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 설립자인 션 헵번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약 3000명의 크라우드 펀딩 모금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팽목항에서 4.16km 떨어진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동산에 은행나무 300여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드리 햅번의 손녀, 엠마 캐슬린 헵번 페러는 “여러분께 조의를 표하며 꽃을 드리는 대신, 저희는 숲을 세웠습니다. 이 숲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굳세어지고 장대하게 자라나 절대 약해지거나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기억의 숲 조성 취지를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이 은행나무에 각자의 메시지가 담긴 팻말을 거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되는 동안, 일부 참가자들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자’고 나선 외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세월호 기억의 숲’ SBS 비디오머그가 준비했습니다.
기획: 엄민재 / 구성: 황승호 / 편집: 김인선 / 영상취재: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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