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들의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런걸까요? 요금을 내지않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승차의 절반정도는 50~60대 중장년층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게이트 바 밑으로 쪼그려 들어가는 수법부터, 앞사람이 들어갈 때 잽싸게 끼어들어 가는 고난도 수법, 대상자가 아닌데도, 남의 우대권, 할인권을 이용하는 수법까지 부정승차 유형은 여전합니다.
단속에 걸리면 소리부터 지릅니다.
[고객님, 교통카드 확인을 해도 되겠습니까?]
[네가 뭔데 오라 가라 XX이야? 어디 해봐 XXXX야.]
[왜 못가게 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서울메트로가 지난 7일부터 2주간 특별단속해보니 이렇게 부정 승차하는 사람이 31%나 더 적발됐습니다. 작년에도 재작년보다 30% 정도 더 많았는데, 올해도 부정 승차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하철 2호선이 전체 적발 건수의 56%를 차지했고, 연령대로는 50~60대가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백형재/서울메트로 영업처 부장 : 65세가 되지 않은 가족들, 남편의 우대권을 부인이 사용해서 단속이 되고 있습니다.]
부정승차하다 적발되면 해당 운임의 30배를 내야 합니다. 장기간 부정 승차한 게 들통 나면 운임 폭탄을 맞게 됩니다.
[75만 3300원입니다.]
뒤늦게 선처를 호소해 봐도,
[한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서울메트로도 사정 봐줄 처지가 못됩니다. 서울메트로의 누적 적자도 지난해 6조 7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