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유로 퇴직 종용' 금복주 불매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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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한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머물며 조사를 피해 온 김동구 회장은 지난주에 돌아와 노동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퇴직제 아웃!]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 노동단체 8곳은 어제(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금복주 불매운동을 선언했습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금복주 불매운동이 전국단위로 확대된 겁니다.

[노선이/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 오늘 우리는 기괴한 상황과 마주했다. 이미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던 결혼퇴직제가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었던 것이다.]

금복주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는 오늘 금복주 불매운동본부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금복주 사측이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의 퇴사를 종용했다는 SBS의 보도 이후 금복주 불매운동은 온라인에서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머물던 김동구 금복주 회장은 결국 지난 22일 대구 서부고용노동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구 서부고용노동청 관계자 : 다시 경영을 제대로 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일이 터진 건데 어차피 터진 것이니 자기가 앞으로 좀 잘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금복주 측은 뒤늦게 피해 여직원에게 사죄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노동청은 김동구 금복주 회장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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