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유 의원은 어젯밤 10시 50분 대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시대착오적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며 "헌법에 의지한 채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당의 정체성 시비가 자신과 함께 개혁의 뜻을 함께 한 의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으며, 공천을 주도한 이들에게는 진박과 비박이라는 편가르기만 있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인용하면서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개혁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의 탈당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위는 오늘 심사에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허진영 전 대구대 외래교수, 최성덕 전투기소음피해보상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남은 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1명을 대구 동구을의 후보로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을 향해 '분노의 직격탄'을 날렸다는 평가를 받은 유승민 의원의 기자회견 풀영상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준비했습니다.
기획 : 김도균, 영상취재 : 이용한, 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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