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결국 국내에도 유입됐습니다. 브라질에 출장 갔다 온 40대 직장인이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43살 남성의 사진입니다.
팔 곳곳에 벌겋게 발진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감염 증상입니다.
이 남성은 처음에는 가벼운 열이 나 동네 병원에서 해열제만 처방받고 돌아갔다가 발진과 근육통까지 나타나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감염의심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첫 환자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 동안 직장 업무를 위해 브라질 북동부지역에 머물렀습니다.
귀국한 뒤 지난 16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가 2주일인 점을 고려하면 모기에 물린 시기는 이달 초로 추정됩니다.
환자는 증상이 상당히 호전돼 완치 단계지만 첫 환자인 만큼 진행과정 관찰 등을 위해 1인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정기석/질병관리본부장 : 현재 발열은 다 가라앉았습니다. 발진이 있다가 지금은 거의 다 회복단계로 들어갔습니다.]
보건당국은 일상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이 없는 만큼 격리 조치한 것은 아니라며 위기경보 단계도 높이지 않고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첫 환자의 배우자와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직장 동료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