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신의 한 수'로…판 흔들어 악수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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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계인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았고, 인간 이세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도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집요하게 분석해 신의 한수로 인공지능을 무너뜨렸습니다.

어제(13일) 대국의 승부처, 유영수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70여 수를 뒀을 때까지만 해도 형세는 이번에도 알파고의 우세였습니다.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흑집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이세돌 9단의 회심의 한 수인 78수가 나옵니다.

중앙에 침투한 돌들의 활로를 여는 묘수였습니다.

알파고는 이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악수를 남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호정/프로 바둑기사 : 뭐 일단 '땡큐'인데요, 일단.(알파고의 수가) 뭐죠?]

[송태곤/프로 바둑 기사 : 이건 뭐 진짜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컴퓨터 에러? 고장?]

결정적인 승부수에 알파고가 흔들리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이세돌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알파고를 만든 허사비스도 SNS를 통해 이 수순 이후 알파고의 승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 이세돌의 환상적인 수로 형세가 기울면서 알파고의 실수가 나왔습니다.]

일파고는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제한시간 54초를 남길 때까지 장고를 거듭하며 30여 수를 더 뒀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이길 확률이 나오지 않자 처음으로 돌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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