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말을 워낙 자주 해서 이젠 웬만해선 놀랍지도 않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좀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를 향한 지지자들의 맹세가 과거 독일 나치의 인사법과 닮았단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 현장.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후보 : 오른손을 올리세요. '나는 다음 주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맹세하세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지지자들이 손을 들어 화답합니다.
맹세하듯 구부린 채 팔을 든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손을 쭉 뻗어 올립니다.
마치 과거 독일 나치의 인사법을 연상케 합니다.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
한 지지자는 개에게마저 이 맹세를 강제로 시킵니다.
평소 유세장에 반대 시위자가 속속 나타나면서 트럼프는 한번 유세할 때마다 이런 거친 말도 쏟아냅니다.
[그를 끌어내요. 밖으로 끌어내세요. 나가! 나가! 나가! 그들 얼굴에 주먹을 한 방 날려주고 싶네요.]
난감한 질문을 던지는 기자에게도 고압적입니다.
[앉아요. 앉으라고요. 앉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이런 트럼프의 태도가 마치 모든 상대방을 개처럼 대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