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처음으로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길원옥 할머니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밝혔습니다.
정대협은 길 할머니가 미국에 오기 전부터 반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지난 8일 길 할머니가 미국에 도착한 뒤 면담이 확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반 총장과의 면담에서 한·일 정부 간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담은 청원서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반 총장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면담하는 것은 처음인데다, 반 총장은 앞서 한일 정부간 합의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견해 차이를 드러낸만큼, 이번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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