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해 걸려오는 119 전화 중에 30%만 실제 긴급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반적인 민원이나 안내를 원하는 전화가 많았는데 실수로 버튼이 잘못 눌러진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6천 통의 소방과 응급 신고 전화를 처리하는 서울종합방재센터
[네, 119입니다. 말씀하세요.]
직원들은 쉴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 응대에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그런데 상당수는 엉뚱한 전화입니다.
[종합방재센터 근무자 : 여기 119입니다, 119. 관리사무소 아니라. 119예요, 여기.]
[신고자 : 지금 이게 중요한 서류인데, 일본 가야 하는데 안 열리거든요, 지금 빨리 좀 와 주세요.]
2014년 119 신고접수 조사결과, 전체 999만 건 가운데 화재나 구급, 구조 등 긴급출동이 필요한 전화는 289만 건으로 29%에 불과했습니다.
전화번호를 착각했거나 잘못 누른 경우, 전화한 뒤 아무 말도 안 하고 끊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배영선/서울종합방재센터 홍보담당관 : 정말 필요한 그 119 신고였을 때 그분들이 필요한 신속하게 정확하게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다른 분들이 피해를 받을 수가 있거든요.]
국민 안전처는 긴급신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15개 기관에 걸쳐 21개인 신고전화를 재난 119, 범죄 112, 비 긴급신고 110 3개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10월에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으로도 119신고를 할 수 있게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