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애초 걱정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은 ‘경제 위기론’을 펼치며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대외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또다시 IMF 위기와 같은 고통의 시간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하며 경제 위기 상황임을 계속해서 언급해왔습니다.
그런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만큼 하고 있는 것은 소비절벽이나 고용절벽을 걱정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갑자기 180도 입장을 바꿔 경제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것은 생산ㆍ투자ㆍ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곤두박질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 동시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발언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달리는 정책의자’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고, 수출도 엄청난 규모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환율은 계속해서 평가 절하되고 있으며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라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제 심판론을 내세우며 ‘김종인표 경제 정책’을
부각했습니다.
이에 야당이 제기하는 정부에 대한 ‘경제 심판론’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김나현 / 편집 : 박선하 / 영상취재 : 문왕곤, 최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