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일), 야당의 8박 9일간의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반론을 펼치다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정 국회의장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과 관련한 모두발언에서 “야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는 무제한 감청을 허용하는 법안이라고 주장하지만 통신비밀보호법의 절차에 따라 수석부장판사의 허가를 받아 감청할 수 있고, 누구를 감청했는지 공식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야당이 제기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에 대해서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이 발언에 대해 항의를 하기 시작하며 본회의장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격분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석 앞까지 나와 강력하게 항의를 했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를 붙잡고 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 속에서 정 국회의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권상정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 발언이 더욱 거세지자 정 국회의장은 “아무쪼록 19대 국회 마지막이라도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국회가 되기를 소중히 소망한다”며 발언을 서둘러 마무리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의 항의로 소란스러워진 국회의 모습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 김도균 / 구성 : 김나현 / 편집 : 김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