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도심에서 3km나 달리며 서로 보복운전을 벌이던 택시 기사와 승용차 운전자가 나란히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앞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택시 기사, 옆 차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양보를 해주지 않자 화가 난 택시 기사는 보복운전을 결심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속도를 내서 승용차를 앞질러 끼어들기를 한 뒤 브레이크를 밟으며 승용차 운전자를 위협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승용차 운전자는 택시를 향해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약 2분간 뒤쫓아갔습니다. 그리고 승용차 운전자는 대각선으로 택시를 막아 세우고는 달려가서 택시 기사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똑같이 화가 난 택시 기사는 “보복운전을 당했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를 분석하다가 오히려 택시 기사도 보복운전의 원인 제공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택시 기사를 입건했습니다. 결국, 보복운전에 보복운전으로 맞대응하다 택시 기사도 승용차 운전자도 둘 다 똑같이 처벌받게 된 겁니다. 도로 위에서 서로 보복운전을 벌이는 모습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김나현 / 편집 : 윤종혁
제공 : 서울 강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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