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계좌이동제 첫날, 30만 명 통장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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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1일)도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이 시간에 전해드렸던 대로 은행 간의 계좌 이동제가 시작이 됐는데, 얼마나 많은 분이 갈까 생각했는데 첫날 30만 명이 실제로 이걸 이용을 했어요.

<기자>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은행 계좌이동제 조금 설명을 드리면 은행 간에 쉽게 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좋은 조건을 주는 데가 있으면 옮겨가도 되는 거잖아요.

간단하게 새로운 은행에 가서 통장 만들고 바로 전에 있던 통장에 걸려있던 통신요금이나 보험료, 이런 자동이체를 한 번에 묶어서 옮길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한다고 하더라도 첫날 바로 30만 명이 한꺼번에 은행 가서 이걸 옮길 거라고 생각을 거의 아무도 못 했을 겁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은행 창구에 가서 신분증 내고 하는 방법이 있고요. 그런데 이 방법을 제일 많이 썼어요. 은행 직원이 다른 은행 어디 어디에 내 통장이 있는지, 그다음에 그 통장에 어떤 자동이체가 걸려있는지를 쭉 알려줍니다.

그래서 그중에 "이거 이거는 새 통장으로 옮겨주세요." 하고 이동할 수 있는 거죠. 이런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30만 건 계좌이동이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98%, 29만 8천 건이 은행 창구에서 이뤄졌어요. 아마 첫날 직원들 엄청 바빴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도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건 좀 아직 익숙하지 않고 덜 알려져서 이용을 좀 안 하는 분위기인데, 페이인포란 사이트입니다.

접속해서 계좌이동 신청을 할 수도 있고요, 지금 있는 통장에 걸려있는 자동이체 같은 거 뭐가 있는지 보고 "이거는 풀어주세요."하고 덜어낼 수도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입니다.

오늘은 공휴일이라서 계좌이동 신청은 안 되는데, 인터넷상으로 자기 자동이체 현황 조회는 가능하니까, 한 번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이 방송 보시고 내일 계좌이동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옮겨서 은행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장을 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잡아놓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그런 말이 있는데, 지금까지 은행 고객들이 은행 입장에서는 잡아 놓은 물고기라서 통장 하나 만들면 거의 어디 안 가니까 어디 좀 막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마는 이번에 계좌이동제를 해보니까 첫날 30만 명 어디 가더란 말이죠.

그래서 새로운 은행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좌 이체나 현금인출 때 수수료 하나도 안 받는 통장 있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는데, 거래 많이 하면 비행기 마일리지 주는 통장도 있고요, 이자 더 쳐주는 통장, 이런 것도 새로 나온 것들이 있으니까, 아주 잘 은행 이용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돼야 은행들이 "아이고 고객님"하고 우대를 해줍니다.

한번 딴 데 새 통장 뭐 있나, 쭉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다 결국은 돈 버는 겁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환율이 출렁이고 있는데 어제도 아침부터 심상치 않더니 한때는 1,250원까지 가려고 하는 걸 정부가 막는다. 개입한다. 이런 소문까지 돌아서 조금 내려왔죠.

<기자>

환율이 그런데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건데, 문제는 속도죠. 얼마나 가파르게 움직이느냐, 우리가 대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느냐, 이런 문제일 텐데, 완만하게 언덕 올라가듯 하면 문제가 없는데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을 치면 안전벨트 없는 사람들은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지금 흐름이 너무 가파르고 셉니다. 지금 석 달 동안 환율 변한 걸 보고 계시는데, 석 달 사이에 거의 100원 가까이 오른 셈이에요.

그리고 어제는 지금 1,230원대에 떨어졌을 뿐이지 한 때 1,245원까지 갔었는데, 이건 거의 6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게 왜 떨어졌냐면 정부가 개입을 한다는 말이 있어서 좀 내려왔지만, 전문가들은 조만간 1,250원 깨지고 한참 더 올라가서 1,300원 가까이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경제가 중국하고 하나로 묶여서, 중국이나 한국이나 경제가 약세니까, 이렇게 경제가 약해지면 돈 값어치도 안 쳐준다. 이런 분위기가 한동안 가는 거거든요.

환율이 떨어지는 게 예전 같으면 우리 물건이 외국에서는 싸지니까 수출엔 좋다. 이런 말도 있었지만, 지금은 외국의 시장 자체가 상황이 별로라서 꼭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 경제에 이게 과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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