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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장충단 공원엔 '노려보는 유관순 열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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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남산 자락 아래, 장충단 공원이 있습니다. 이 장충단 공원 뒤쪽엔 흡사 노려보는 듯한 눈빛의 유관순 열사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요, 그 눈빛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 비밀은 '장충단'에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장충단은 공원이 아니라 고종이 세운 대한제국 최초의 국립현충원이었습니다. 고종은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지키려다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면서 일본의 만행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결의로 장충단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 일제는 장충단 일대를 부수고 '공원'으로 격하시킵니다. 일제의 만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는데요, 장충단에 1932년엔 한국 침탈의 장본인인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사찰인 '박문사'를 세웠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눈빛의 끝에, 이 박문사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해방 이후 박문사는 철거됐고 그 자리에는 한 호텔이 들어섰는데요, 장충단은 이름만 남은 채, 끝내 복원되지 못한 겁니다. 이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닌지, SBS 비디오머그가 장충단을 찾았습니다. 

기획 : 맥스 / 구성 : 박주영 / 편집 : 김인선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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