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세포 복제 기술로 탄생한 복제견들이 우수한 유전형질을 바탕으로 곳곳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폭발물이나 마약탐지는 물론이고 농식품 검역과 인명구조까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하물이 쏟아져 나오는 컨베이어 벨트 위를 이리저리 헤집고, 승객들의 여행가방도 꼼꼼히 살핍니다.
검역탐지견이 반응을 보인 데선, 어김없이 국내 반입 금지 물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2살짜리 탐지견 동이는 10년간 검역탐지견으로 활약하다 은퇴한 '태백'이의 체세포 복제견, 뛰어난 후각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이승훈/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 : 우수한 개를 복제하면 우수한 형질이 100% 후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업무에서 뛰어난 역할을 보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탐지견이 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훈련 통과율도 일반견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김홍범/농림축산검역본부 탐지교관 : 과거에는 1년 이상 된 개를 가지고 훈련을 시작했는데 복제견 하고부터는 10개월에 훈련이 완료되는….]
인천공항 검역에 투입되는 탐지견 14마리 가운데 9마리가 체세포 복제견입니다.
우수한 유전형질을 이어받은 복제견들은 검역탐지뿐만 아니라 인명 구조견이나 군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약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서울대 수의대와 축산과학원에서 태어나 관세청과 검역본부, 군, 경찰 등에 분양된 체세포 복제견은 50여 마리, 올해도 5마리가 새로 태어나 현장 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