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삼성-LG, 새 스마트폰 출시…달라진 기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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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3일) 시간엔 어제 스페인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과 LG의 최신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서 김범주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인터넷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뜨거웠는데 그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김 기자가 오늘 직접 두 제품을 가지고 나왔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게 삼성의 갤럭시S7이고요. 이 제품이 LG의 G5입니다. 두 회사의 사활이 걸린 자식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 스페인 가 있고 국내엔 한두 대밖에 안 남아있거든요. 그런데 보여드리려고 잠깐 얻어왔습니다.

밖에 가져가려고 직원들이 대기 중이에요. 원래 삼성만 이맘때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발표를 해 왔었는데, 올해는 LG도 일정을 앞당겨서 제품을 내놓으면서 지금 맞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손에 휴대전화 두 개를 들고 있으니까 홈쇼핑 같기도 한데, 이번에 어떤 점이 새롭게 달라진 건가요?

<기자>

먼저 삼성 같은 경우를 말씀을 드리면, 거의 안 바뀌었는데 많이 바뀌었어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실 텐데, 겉은 비슷한데 속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디자인 같은 경우는 작년 제품이 괜찮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에 크게 바꾸지 않았는데, 기능에 있어서는 좀 부족했다는 부분, 지적받았던 것들을 상당 부분 채워 넣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작년부터 삼성 거는 배터리를 못 갈게 돼 있잖아요. 배터리를 좀 더 큰 거로 넣었고, 예를 들면, 메모리도 큰 거 쓰려면 돈을 더 써야 됐었어요. 더 큰 제품을 사려면, 그런데 이번에는 메모리 카드를 꽂아 쓸 수 있게 바꿨습니다.

그리고 물 안 들어오게 방수되고 사진 찍을 때 손 떨려도 잡아주는 기능 이런 것도 세세하게 들어갔는데, 이렇게 말하면 삼성이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라고 하겠지만, 사실은 이게 애플하고 같은 전략이에요.

뭐냐면, 애플이 아이폰 새 제품을 내면 그다음 해에는 모양은 거의 같은데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지금까지 내놨었거든요. 아이폰 6 다음에 아이폰 6S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한 제품으로 2년을 가는 셈이죠. 왜냐하면, 스마트폰을 보통 한 번 사면 2년을 쓰기 때문에 작년 제품 산 사람이 올해 것 사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매년 확확 모양을 바꾸는 데 힘을 들이기보다는 2년 주기로 기능이 부족한 걸 채워 넣는 게 더 낫다. 사실은 안전한 전략을 받아들인 걸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S7 알아봤고, 사실 또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기에 처한 LG는 특히, 이번에 뭔가 판을 뒤집는 새로운 전략을 내놔야 했었는데 그런 면에선 좀 새로운 기술이 많이 있다. 이런 평가가 있어요.

<기자>

LG는 어느 순간에 특히, 중국 회사들이 워낙 세게 올라오기 때문에 세게 스마트폰 시장 5위권에서도 살짝 밀린 상태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뭔가를 보여줘야 할 시점인데, 재밌는 아이디어를 내놨어요.

이렇게 밑에 부분을 잡아 빼면 배터리가 이렇게 끼웠다 뺐다 하는 그런 방식이거든요. 이 부분을 추가로 팝니다.

그래서 여기 카메라 손잡이를 추가로 파는데 이걸 여기다 끼우면 고급 카메라처럼 정밀하게 사진을 조정해가면서 찍을 수가 있고, 따로 최고급 오디오 박스도 있는데 그걸 끼우면 고음질 MP3 기기가 되고, 그러니까 이 본체 밑에 뭘 끼우냐에 따라서 내 마음대로 제품을 바꿔쓸 수 있는 그런 성격, 성격과 활용도가 달라진다는 건데, 여기다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공 같은 카메라 같은 것 해서 스마트폰으로 갖고 노는 제품들도 함께 내놔서 경쟁사들이 잘 생각하지 않은 부분, 아무래도 잘 쫓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텐데, 잘 파고들었다. 이런 평가를 지금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렸지만,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에서 일단 공개를 했는데, 두 제품 모두 많이 고민을 한 티는 엿보이네요.

<기자>

스마트폰은 중국 제품들도 많이 쫓아왔기 때문에 전에 하던 방식대로만 하면 사실은 좀 쫓아 오는 걸 용납하는 그런 영향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삼성은 충실하게 기능을 채워서 기존 고객층한테 어필하는 전략, LG는 약간 재기발랄함을 보여주면서 "나도 있어요." 이런 걸 강하게 주장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걱정도 좀 있어요. 삼성은 사실은 크게 새롭지 않다. LG는 이 밑에 걸 추가 부품까지 소비자들이 돈을 주고 살까, 주변 기기를, 그런 점은 있지만, 스마트폰이 1년에 12조 원 넘게 수출되는 우리나라 주력상품이란 점에서는 수출도 어려운 이때에 앞으로 어쨌든 제품을 잘 살려서 많이 외국에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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